에반게리온 -서- 관람 후기(13:00 CGV 강남) 애니 이것저것

어제 오후 1시, CGV 강남에서 후배와 함께 에반게리온 -서-를 관람했습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예매석에 앉지 않고 맨 앞에서 스크린을 올려다 보느라 조금 힘들긴 했지만 분명 그 이상의 즐거움과 보람이 있었죠. 일찌기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감상한 적이 없어서 내용에 대해 언급하는건 어려울테니 간단한 소감과 에피소드만 적습니다.

동행한 후배에게 TV판과 신극장판의 비교를 부탁했더니 총집편이라 할만큼 TV판 내용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을 다루는 한계를 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제작진의 정성을 곳곳에서 확인했습니다. 극장판에 맞게 정성을 들인 작화는 물론 박력있는 연출, 기존에 쓰이지 않았던 CG 등 새로운 요소가 많았기 때문인데, 한편으로는 세월의 흐름과 제작기법의 발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汐 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스탭 롤과 차회예고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미사토의 친숙한 대사까지 들은 뒤에 자리를 떴습니다. 스탭 롤을 보던 중에는 출구로 나가던 50대 아주머니 두 분이 아직 상영 끝난게 아니냐고 묻는 해프닝도 있었죠. 에반게리온 -서-가 중년 아주머니에게 어울리는 작품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관람은 하신 것 같았습니다.

관람을 끝내고 후배와 커피 한잔을 마시며 서로 소감을 나누는 한편, 앞으로 나올 에반게리온 -파-도 같이 보기로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좋은 애니메이션 작품을 함께 감상할 든든한 아군을 얻은 셈입니다 ^^

ps. 상영관을 나서던 중 3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분이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초등학생 아들에게 진지하게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자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바람직한 자녀교육의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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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극장판 에반게리온 : 서(序)를 보고 떠오르는 생각들 2008/02/03 12:08 #

    ★촬영지: 강남 CGV★ 0. 에봐세대도 아니고 팬도 아닌 마당에 난데없이 보러 간 이유는 순전히 1월 말에 만료되는 영화예매권을 빨리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라더라 OTL 1. 같은 퀄리티라도 어떤 작품은 때를 잘 만나 이렇게 두고두고 우려먹는데 어떤 작품은 본편조차 못 끝내고 조기종영되기도 하니 참 세상 고르지 못하더라. 2. 제대로 본 건 tv판 1화뿐이지만 나머지는 잡지기사나 풍문으로 싫을만큼 들은지라 각 장면을 보면서도 낯설다...... more

  •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序) (2007, 일본) - 또다시 안노 히데아키에게 낚여버린 나. 2008/02/03 12:46 #

    (당연히 스포일러) * 예상은 했었지만, 또 다시 안노 히데아키에게 낚였다. 파닥파닥. 이번 편이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총 4부작중 1편이니까, 앞으로도 세 개나 더 남았다. 그런데 벌써 이 1편에서 너무 많은 떡밥이 던져졌다. 짜증남과 동시에 기대감과 즐거움이 용솟음치고 있다. ㅋ * 이번 편의 주요 떡밥은 다음과 같다. 말미에 마지막 사도 나기사 카오루가 예상 외로 일찍 등장. (심지어 아스카가 등장하기도 전에) 그리고 알 수 없는 카오루의 ...... more

  • 에반게리온: 서 (Neon Genesis Evangelion:1.0 You Are (not) Alone,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 2007) 2008/02/03 15:40 #

    에반게리온을 아직 안 본 분을 위한 줄거리요약은 찌질이 중딩이 멋진 로봇 타고 외계에서 온 악당을 물리치는 만화에요, 정도면 될것 같아요. 에바에 대한 제 잡담. 제가 에바를 처음 알게 된건 중학생 때 소위 일본빠돌이, 일빠 친구 녀석에게선데 아직 인터넷이 낯설던 그때, 이것저것 에바에 대해서 잘도 알더군요. 일본문화 정식개방도 안되던 때라 어떻게든 보고 싶다던 그 친구 덕에 게임샵에서 팔던 극장판 CD(당연히 캠코더로 찍은 불법이었습니다.) ...... more

  • 에반게리온 : 서(序) (Evangelion 1.0 : You Are (Not) Alone, 2007) - 다이제스트 & 스케일 업그레이드 2008/02/03 17:42 #

    ★★★★★ 이미 봤던 TV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신선도는 아무래도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앞으로 4부에 걸쳐 전개될 새로운 내용과 결말이 궁금하기도 하고, 10년 전에 원작을 보면서 느꼈던 재미와 흥분이 아직까지도 유효한지 궁금하기도 해서 이번 첫번째 극장판을 결국 다시 보게 됐습니다. (1995)의 전반부를 다이제스트해놓은 기분이기 때문에 처음 보시는 경우라면 내용이 다소 정신없게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TV판에 비해..... more

  • 에반게리온 : 서(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 2008/02/03 18:44 #

    17일, 18일 양일 간에 걸쳐 있던 프리미엄 시사회에서 보고 왔습니다. 장소는 두번 다 용산CGV. 뭐랄까 우선 참 나름 감개무량하다는 것과 세월 참 빠르다는 것부터 느껴지네요. 에바의 극장판을 정식으로 국내 극장에서 돈 내고 제대로 볼 수 있는 세상이 왔다는게 말이죠;; 저같은 경우는 마지막 극장판이었던 'The End of Evagelion'을 10년 남짓 전에 친구가 있던 C대 애니메이션 동아리의 상영회(우와~ 이 말도 무지 그리운...... more

  •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 2008/02/04 02:12 #

    오늘 CGV 용산과 강남에서 유료 시사회를 개최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PIFF)에서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상영했다는 소식은 들었으나 부산까지 언제 갑니까 orz(뭐 물론 예매 개시하자마자 매진되었다는 전설이 있긴 하더군요-_-). 여튼 국내 CGV 체인에서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프리미엄 패키지 유료시사회 티켓을 물경 12,000원이나 지불하고 구매했습니다. 무삭제인...... more

  • 에반게리온 : 서 (Neon Genesis Evangelion: Rebuild Of Evangelion 01,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 2008/02/04 06:49 #

    개인별점 : ★★★☆ 어떤 말로 글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겠군요; 일본 애니메이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모를리가 없는 그 작품입니다. 작년 9월에 일본 개봉을 했었고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나왔었지요. 그리고 올해 1월 24일. 국내 개봉입니다. 별점은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니 따지지는 말아주세요-_-; 이 작품으로 말하자면 매니아층이 굉장히 두터워서 그들과 얘기를 하면 일주일은 밤샐수 있을 정도니 대충 넘어가겠습니다-ㅁ-; (저도 매니...... more

  • 에반게리온:서(序) - 결손은 추억과 기억으로 보충해라! 2008/02/04 21:29 #

    아, 봤어요. 보고야 말았어요. 봐야지, 봐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이걸 진짜 보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序). 한때는 친숙한 이웃이었으되 이제는 너무나도 멀어진 구로 CGV에서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거, 예매할 때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입니다만 디지털관이 아닌 게 꽤 짜증났습니다. 이 작품은 원래 디지털관에서 상영될 퀄리티로 만들어진 것이고(시대는 HD 퀄리티가 기본! 출시될 소스는 당연히 블루레이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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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Lzam 2008/02/03 00:50 # 답글

    아들에게 티비판 전편으로 복습을 시켜준다던가(...)
  • 汐  2008/02/03 00:53 # 답글

    보고 오셨군요. ^^ 저는 에반게리온이 한창 방영될 당시에 비디오 녹화본(..)으로 에바를 접한지라 극장판을 보고 과연 옛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보고나니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더군요. 물론 과거의 작품과 비교할만한 부분은 많지만, 애초에 설정 자체가 상당히 많이 바뀐터라,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결론적으로, 과거의 작품을 못보신 분이라도, 이번 극장판은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 아이리스 2008/02/03 00:56 # 답글

    Lzam님/ 제가 들은 대화는 예고편에 담긴 의미를 설명해주는 대목이었는데 의외로 자세한 부분까지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 아이리스 2008/02/03 01:42 # 답글

    汐 님/ 저도 동감입니다. 다만 기본적인 설정이나 내용의 인과관계를 모르는 상태에서 신극장판을 보니 갈피를 잡을만한 실마리 없이 갑자기 들이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에반게리온 초호기를 보며 혼란에 빠진 신지의 기분처럼...
  • bluo 2008/02/03 02:00 # 삭제 답글

    저도 에반게리온 제대로 본적이 없는데 초보자(?)에게도 괜찮은가요?.ㅎ
  • 아이리스 2008/02/03 02:13 # 답글

    bluo님/ 일종의 TV판 총집편에 가까워서인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액션만큼은 기존보다 박력이 넘쳐서 보기 좋았습니다.
  • 화려한불곰 2008/02/03 08:50 # 답글

    크합... 대구에살면서.. 방영하는도시에 살면서 시간이 안되서 못가는 이 안습 때문에 눈물이 나요 ㅠ _ㅠ
  • 잠본이 2008/02/03 12:08 # 답글

    50대 아주머니 둘이서 자녀도 없이 보러오셨다는게 뭔가 수상...
    (혹시 Y모단체는 아니겠죠 OTL)
  • kkongchi 2008/02/03 12:45 # 삭제 답글

    그 30대 중반 아저씨의 예전 인생이 조금 궁금해지네요 ㅎㅎ
  • 아이리스 2008/02/03 13:21 # 답글

    화려한불곰님/ DVD판을 기다리셔도 크게 후회하진 않으실 겁니다...
    잠본이님/ 그러고 보니 자녀 없이 두 분이서 달랑 들어와 있었습니다... 설득력 있는 추측이네요 ^^
    kkongchi님/ 카오루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해주더군요. 세부적인 설정도 알고 있을만큼 배경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신어지 2008/02/03 17:44 # 삭제 답글

    30대 중반 아저씨라면 20대에 TV판을 봤던 분이겠죠.
    그 사이에 아이를 낳고 키워서 함께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니
    부럽기도 하고 그런 모습이야 말로 <에반게리온>만이 해줄 수 있는
    큰 선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아이리스 2008/02/03 19:43 # 답글

    신어지님/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애니를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한 세대이기 때문에 이런 날도 오네요...
  • 슈나 2008/02/04 12:49 # 답글

    바랍직한 교육현장 ...

    왠지 부러워 ㅠ_ㅠ
  • 아이리스 2008/02/04 17:21 # 답글

    슈나님/ 몇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렵던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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