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한 후배에게 TV판과 신극장판의 비교를 부탁했더니 총집편이라 할만큼 TV판 내용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을 다루는 한계를 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제작진의 정성을 곳곳에서 확인했습니다. 극장판에 맞게 정성을 들인 작화는 물론 박력있는 연출, 기존에 쓰이지 않았던 CG 등 새로운 요소가 많았기 때문인데, 한편으로는 세월의 흐름과 제작기법의 발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汐 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스탭 롤과 차회예고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미사토의 친숙한 대사까지 들은 뒤에 자리를 떴습니다. 스탭 롤을 보던 중에는 출구로 나가던 50대 아주머니 두 분이 아직 상영 끝난게 아니냐고 묻는 해프닝도 있었죠. 에반게리온 -서-가 중년 아주머니에게 어울리는 작품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관람은 하신 것 같았습니다.
관람을 끝내고 후배와 커피 한잔을 마시며 서로 소감을 나누는 한편, 앞으로 나올 에반게리온 -파-도 같이 보기로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좋은 애니메이션 작품을 함께 감상할 든든한 아군을 얻은 셈입니다 ^^
ps. 상영관을 나서던 중 3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분이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초등학생 아들에게 진지하게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자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바람직한 자녀교육의 현장이었습니다.












덧글
Lzam 2008/02/03 00:50 # 답글
아들에게 티비판 전편으로 복습을 시켜준다던가(...)汐 2008/02/03 00:53 # 답글
보고 오셨군요. ^^ 저는 에반게리온이 한창 방영될 당시에 비디오 녹화본(..)으로 에바를 접한지라 극장판을 보고 과연 옛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보고나니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더군요. 물론 과거의 작품과 비교할만한 부분은 많지만, 애초에 설정 자체가 상당히 많이 바뀐터라,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결론적으로, 과거의 작품을 못보신 분이라도, 이번 극장판은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아이리스 2008/02/03 00:56 # 답글
Lzam님/ 제가 들은 대화는 예고편에 담긴 의미를 설명해주는 대목이었는데 의외로 자세한 부분까지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아이리스 2008/02/03 01:42 # 답글
汐 님/ 저도 동감입니다. 다만 기본적인 설정이나 내용의 인과관계를 모르는 상태에서 신극장판을 보니 갈피를 잡을만한 실마리 없이 갑자기 들이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에반게리온 초호기를 보며 혼란에 빠진 신지의 기분처럼...bluo 2008/02/03 02:00 # 삭제 답글
저도 에반게리온 제대로 본적이 없는데 초보자(?)에게도 괜찮은가요?.ㅎ아이리스 2008/02/03 02:13 # 답글
bluo님/ 일종의 TV판 총집편에 가까워서인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액션만큼은 기존보다 박력이 넘쳐서 보기 좋았습니다.화려한불곰 2008/02/03 08:50 # 답글
크합... 대구에살면서.. 방영하는도시에 살면서 시간이 안되서 못가는 이 안습 때문에 눈물이 나요 ㅠ _ㅠ잠본이 2008/02/03 12:08 # 답글
50대 아주머니 둘이서 자녀도 없이 보러오셨다는게 뭔가 수상...(혹시 Y모단체는 아니겠죠 OTL)
kkongchi 2008/02/03 12:45 # 삭제 답글
그 30대 중반 아저씨의 예전 인생이 조금 궁금해지네요 ㅎㅎ아이리스 2008/02/03 13:21 # 답글
화려한불곰님/ DVD판을 기다리셔도 크게 후회하진 않으실 겁니다...잠본이님/ 그러고 보니 자녀 없이 두 분이서 달랑 들어와 있었습니다... 설득력 있는 추측이네요 ^^
kkongchi님/ 카오루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해주더군요. 세부적인 설정도 알고 있을만큼 배경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어지 2008/02/03 17:44 # 삭제 답글
30대 중반 아저씨라면 20대에 TV판을 봤던 분이겠죠.그 사이에 아이를 낳고 키워서 함께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니
부럽기도 하고 그런 모습이야 말로 <에반게리온>만이 해줄 수 있는
큰 선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리스 2008/02/03 19:43 # 답글
신어지님/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애니를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한 세대이기 때문에 이런 날도 오네요...슈나 2008/02/04 12:49 # 답글
바랍직한 교육현장 ...왠지 부러워 ㅠ_ㅠ
아이리스 2008/02/04 17:21 # 답글
슈나님/ 몇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렵던 일이죠...